본문 바로가기

s p l a s h

0227_글렌 오브라이언 인터뷰

워홀의 팩토리 원년멤버이자 칼럼니스트인 글렌 오브라이언의 바자맨 인터뷰에서_


완벽한 남성상이란 무엇인가? 남성상에서 '상'이 없는사람. 사람들은 어떤 유형으로 보여지는 것에 쉽게 끌린다. 보다 쉽게 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요즘은 문신이나 피어싱을 많이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땐 선원들이나 죄수들, 무법자들이나 그러고 다녔다. 하지만 요즘은 아무리 극한 용모를 지녀도 별로 튀지않는다. 그저 자신들의 삶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 일부일 뿐이다. 결론적으로 난 '뭐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는'그런 사람들이 좋다.(웃음)


글 쓰기란 어떤행위라고 보나? 우리 모두가 삶 속에서 생기는 일들,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살아가지 않나. 여러가지 조합에 대해서 생각하는 건 마인드의 확장인 것 같다. 음.. 우리가 왜 음악을 좋아하느냐, 그런 것과 비슷하게 설명하긴 힘들다. 분명한 건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자극이라는 거다. 글을 쓴다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애티튜드는 무엇인가? 자신만의 보이스를 갖는 것. 자신이 절대 입으로 말하지 않을 법한 언어를 사용하는 작가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글로 쓰여지는 단어와 말로 사용되는 단어의 커넥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간이 지금의 당신을 완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나? 난 과거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하는일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나의 시간에 대한 태도다. 과거나 미래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데도 가지 못한다.


현재의 위치와 비교해볼 때,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나? 전혀. 아무것도 기대했던 바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존 레넌의 명언이 있다. 'Life is what happens to you when you're making another plans.' 그냥 일들이 벌어졌을 뿐이다. 흥미로운 것들 대부분은 우연히 일어났다.


이제까지는 정답인 줄 알고 있었는데 최근 생각이 바뀐 게 있다면? 나도 젊었을 때에는 정답을 정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정답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사람들이 자꾸만 정답을 찾고자 하는 건 이런 말들을 만들기 때문이다. 채식주의가 정답이다. 대마초가 정답이다... 하지만 '정답'이란 건 자신에게 맞는 밸런스를 찾는 일 같다.